삼성상용차등 52개부실기업 퇴출.매각.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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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김석원회장에 사전 출자전환동의 받기로

은행권의 2차 기업판정에 따라 삼성상용차 등 52개 부실기업이 퇴출(청산).법정관리.매각.합병 절차를 밟게 됐다.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기존여신에 대해서는 만기연장을 해주되 유동성문제가 불거지면 즉시 부도처리와 함께 법정관리에 넣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자력갱생이 확실해질 때까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정부와 은행권은 3일 287개 부실징후 기업을 대상으로 퇴출.지원여부(신용위험)를 평가한 결과 회생가능성이 없는 삼성상용차를 비롯 52개사를 청산, 법정관리, 매각,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청산(퇴출)기업은 삼성상용차외에 한라자원.광은파이낸스.기아인터트레이드.동보건설.대동주택.미주실업.신화건설.우성건설.피어리스.삼익건설.서광.진로종합식품.진로종합유통 등 19개며 대한통운.동아건설.태화쇼핑.청구.해태상사.서한.우방.영남일보 등 10개는 법정관리, 진도.고합 등 20개는 매각, 갑을.갑을방적 등 3개사는 합병대상으로 분류됐다.

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은행의 한 차례 지원으로 회생이 가능한 기업은 28개,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나 사업전망이 있어 은행이 책임지고 회생시키기로 한기업은 74개로 나타났다.

부실판정 대상중 1백30여개 기업은 은행의 도움없이 독자생존이 가능한 `정상'기업으로 분류됐다.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해서는 기존여신의 만기는 연장해주되 이날 이후 일체의 신규자금지원없이 유동성문제 발생시 즉시 법정관리에 넣기로 하는 한편 대주주로부터 감자후 출자전환동의서를 미리 받아놓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김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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