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B, A2B2C로 투명한 상거래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퀘스트라(Questra Corp.)사는 인터넷 월드에서 A2B(appliance-to-business) 시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들이 말하는 시대에는 여러 기기들이 독자적인 수리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분야는 B2B와 B2C 같은 거물들로 인해 북적이는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퀘스트라는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 회사는 두 가지 새로운 인터넷 용어를 만들어냈다.

뉴욕에서 열린 추계 인터넷 월드 무역박람회에서 퀘스트라는 ''A2B'', ''A2B2C''과 같은 용어들을 언급했다.먼저 A2B는 ''appliance-to-business''를, A2B2C는 ''appliance-to-business-to-consumer''를 뜻하는데, 퀘스트는 이런 용어들을 실질적으로 상표화시켰다.

물론 뉴욕 로체스터에 소재한 퀘스트라가 인터넷 용어들의 난맥상을 증가시킨 것만은 아니다. 인터넷 월드에 참석했던 기업들 중에서 퀘스트라는 홈 네트워킹을 진일보시키기를 희망하는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런 기업들은 여러 장치들이 언젠가는 서로간에 직접 통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인터넷 공상가들 무리에 합류했다.

애플리케이션 to 애플리케이션?

바로 지난달, 어느 기업이 전체가 숫자로 구성된 일련의 웹 주소를 만들 것을 ICANN에 요청하면서 이런 예측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말 그대로 TLD(top-level domain)들은 웹 주소들이 기기나 장치에 할당될 수 있게끔 사용할 수 있다.

퀘스트라 및 여타 기업들은 어플라이언스나 공장 장비들이 기술자, 공급자들에게 경보를 보내기 위해 고유의 요구 사항들을 예측할 수 있는 그런 세계를 구상하고 있다.

인터넷 월드에서 퀘스트라는 어플라이언스 경보 시스템을 시연해 보였다. 이 시스템은 공장기기들이 문제점에 관한 메시지를 공급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보낼 수 있도록 해주며, 공급자의 컴퓨터 시스템은 반대로 서비스 대표자의 휴대폰에 e-메일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이 소프트웨어는 하나의 기기가 과거에 부품의 수명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파악해 해당 부품의 교체 시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간적인 요소를 제거하다

퀘스트라는 이를 ''투명한 상거래''라 부른다. 사람들의 개입 없이도 판매 인력들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 회사는 이미 모토롤라와 협력하고 있으며, 제록스사가 유레카 프로젝트(Eureka Project)를 만들어 웹 가능 복사기들이 보수 기술자들에게 문제를 통보해줄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으로 제록스가 5000만 달러를 절감했으며, 인건비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퀘스트라가 이 용어들을 상표화시키긴 했지만 이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최초의 기업은 아니다.

그린필드 온라인(Greenfield Online)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마크 하디에 따르면, GE, 시스코 시스템, MS같은 대기업들이 어플라이언스가 웹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하디는 "편리성이 이것을 성공적으로 만들 것이다. 모든 기업들이 생활을 좀더 간편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희망하듯이 이 기술이 성공하려면, 제조업체들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디는 "당신이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그 방법은 사람들이 당신과 쌍방향 소통을 할 때 그들에게 다시 선택권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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