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구미갑 신인 심학봉,3선 꺾고 승리이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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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새누리당이 16일 서울 강남갑에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 강남을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초갑에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서초을에 강석훈 성신여대(경제학) 교수로 강남라인을 확정했다. 친박연대 출신 김을동·송영선 의원을 각각 서울 송파병, 경기 남양주갑에 배치했다. 교체 여부가 주목된 대구 수성 갑·을에선 이한구·주호영, 북구을 서상기 의원을 모두 공천하기로 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갑 경선에선 심학봉(51·전 지식경제부 국장) 후보가 박근혜계 현역 3선인 김성조 의원을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당 관계자는 “14~15일 여론조사 경선에서 심 후보가 이공계 출신 가산점 20%를 받아 김 의원을 앞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구미전자공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이공계 전공 가산점 10%,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관련 직종에 10년 이상 종사해 추가 가산점 10%를 받았다고 한다. 이공계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정한 기준이다. 김성조 의원도 기부금 가산점 5%를 받았으나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와 합산 결과 심 후보에게 뒤졌다. 경북 구미을 경선에선 재선의 김태환 의원이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찬영 후보를 크게 눌렀다.

 공천위는 여성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를 불러 ‘뒷북 청문회’를 열었다. 그는 "‘고등동물일수록 hole(구멍)이 많다’는 세계적인 생물학자(데즈먼드 모리스)의 저서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천 취소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민주당 새 사무총장 박선숙=민주통합당은 박선숙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또 경선을 통해 서울 양천을에 이용선 전 공동대표, 은평을에 고연호 전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서대문을은 김영호 전 정책위 부의장, 경기 수원을에 신장용 전 부대변인, 전남 무안-신안은 이윤석 의원이 각각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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