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X 사운드의 마력, 클립쉬 프로미디어 V.2-400 [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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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는 1992년 영광스런 상을 받게 된다. 그가 일선에서 펼친 업적과 공로를 인정하여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어빙 G. 탈버그 기념상을 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여받게 된 것이다. 시상식은 조금 특이하게 진행되었다. 수상자인 루카스가 단상에 오르자 장내는 어두워지고 스크린에 영상이 투영되기 시작했다. 화면에 비춰진 모습은 우주 왕복선 속의 승무원들이었다. 이는 녹화된 화면이 아니라 그 순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던 디스커버리호에서 케네디 센터로 보내지는 화면을 생중계하고 있던 것이다.
승무원들은 청소년 때 조지 루카스의 영화를 보면서 우주로 나갈 꿈을 키워왔으며 그 꿈을 만들어 준 루카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오스카 트로피를 꺼내 무중력 상태의 허공에 놓았다. 지상 1,000km의 무중력 공간에서 서서히 회전하는 오스카 트로피의 모습은 식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았다. 관객들은 조지 루카스에게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보냈다.

조지 루카스는 그 이전에도 그랬듯이 그 이후로도 의욕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97년 스타워즈 전작들에 특수효과와 음향을 보강한 스타워즈 트릴로지를 재개봉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적인 붐을 일으켰고 99년엔 에피소드 1을 내놓음으로서 스타워즈의 신화를 확고히 하였다. 팬들은 이제 2002년과 2005년에 개봉될 에피소드 2, 3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폴 W. 클립쉬는 1984년 ''오디오 명예의 전당(Audio Hall of Fame)''에 추대되었다. 홉의 작은 헛간에서 시작한 그의 스피커 사업은 크게 성공하였고 곧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초기 회사가 있던 곳에는 ''클립쉬 오디오 역사 박물관''이 들어서게 되었다. 또한 그의 모교인 뉴 멕시코 주립대학에서는 1995년 전기, 컴퓨터 공학부에 클립쉬의 이름을 헌정했으며(The Klipsch Department of Electrical & Computer Engineering) 폴 클립쉬 강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1997년 그는 ''과학 공학 명예의 전당(Engineering and Science Hall of Fame)''에 오르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그는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나, 초기 미국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식물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 발명왕 에디슨과 함께 미국 과학기술계의 영웅으로 영원히 남게 된 것이다.
현재 95세의 폴 클립쉬는 경영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아직도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더 좋은 소리를 위해 연구소에서 혼과 드라이버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포함한 개척정신을 가진 많은 엔지니어, 연구자들에 의해 영상과 음향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정구정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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