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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들 스타일 만든 한인 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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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할리우드 리포터·코리아중앙데일리]

한인 여성이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패션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의 3월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일리스트 25인을 소개했다. 그 중 동양인으론 유일하게 한인 여성 진 양(Jeanne Yang·44)이 이름을 올렸다. 1996년부터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그녀는 톰 크루즈, 케이티 홈즈, 산드라 블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카메론 디아즈, 키아누 리브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스타일을 담당해 왔다. 특히 톰 크루즈의 부인이자 배우인 케이티 홈즈와는 오랜 친구 사이로 '홈즈 앤 양(Holmes&ampamp;Yang)'이란 패션 브랜드를 2009년 함께 런칭하기도 했다.

진 양은 주로 영화 시사회나 시상식 등 각종 행사의 레드 카펫 의상을 담당했다. '보그' '엘르' 'GQ' 등 패션 잡지의 화보와 영화 의상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찬 베일과 멜리사 리오의 레드 카펫 의상이 그녀의 작품이다. 최근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출연하는 크리스천 베일의 극 중 스타일을 담당했다.

그녀는 2010년 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1966년 미국으로 이민 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낮에는 봉제 공장에, 밤에는 요양원에서 일하며 세 남매를 키웠다고 했다. 현재 그녀의 오빠와 남동생은 각각 영화계와 음악계에서 활동 중이다.

그녀는 남북 통일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때 정치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녀는 "2년간 법률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이것이 나의 길이란 확신이 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들과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싶다는 진 양은 "장기적인 목표는 베라 왕이나 랄프 로렌 같은 나만의 패션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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