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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미국산 옥수수 유해성 논란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전자 조작(GMO)을 통해 생산된 옥수수의 유해성 논란이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관련제품의 대일 수출을 중지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키로 해 우리나라도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미 식품안전청(FDA)은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사용한 자국의 크래프트푸드사 제품인 `타코셸'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최근 리콜을 시행했다.

타코셸(taco shell)은 만두피와 같이 저민 고기를 싸먹을 수 있도록 한 식품으로 미국에서 GMO 식품 문제로 리콜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의 제품은 동물사육용으로 승인됐지만 일반 옥수수와 섞여 식품에 사용됐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미 해당업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Cry9C'라는 살충성분의 세균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또 미 농무성(USDA)도 지난 26일 의회에 설치된 바이오기술 및 제품 특별소위에 대한 보고에서 이 제품의 상당부분이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일본 소비자연맹(JCU)도 지난 25일 문제의 제품이 일본 식품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따라서 후생성은 자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제품의 대일 수출을 중단해줄 것을 조만간 미국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미 옥수수 수입액은 종자용.사료용 등을 합쳐 지난 98년 5억3천만달러(422만t), 99년 7억1천만달러(652만t)였으며 올들어서는 1-9월 1억8천만달러(162만t)로 지난해 동기보다 66.1% 줄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막대한 양의 옥수수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만큼 사료용으로 수입된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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