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간 오바마·캐머런 '배고팠는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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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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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의 만남에 격식이나 체면 치레는 없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 오하이오로 날아가 대학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캐머런은 청바지를 입었고 오바마도 편안한 셔츠에 바지 차림이었다. 둘은 배가 고팠던지 경기장에서 핫도그를 사 먹었다. 나란히 턱을 괴고 앉아 경기를 지켜보다 오랜 친구처럼 얼굴을 가까이 대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과 총리라는 '계급장'은 잠시 내려놓았다. 스포츠광 오바마의 파격적인 '농구 외교'였다.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1라운드 경기를 함께 관람한 오바마와 캐머런의 모습이다.
오바마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묻어난 농구 외교를 두고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멀어졌던 미국과 영국 관계를 돌아보고, 오바마의 재선을 위한 도약으로 삼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이렇다 할 공통 관심사가 없었던 양국의 무미 건조한 사이를 극복하고, 대선 접전 지역 오하이오를 방문해 결정적인 힘을 얻겠다는 오바마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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