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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나흘연속 떨어지며 연중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등을 모색하던 코스닥 시장이 '정현준 게이트'와 다시 불거진 주가조작 논란에 연중최저치 아래로 추락했다.

30일 코스닥시장은 한국디지탈라인과 유일반도체, 리타워텍 등 '구설수'에 오른 종목들의 하한가 추락과 함께 불안한 출발을 보인후 오후들어 낙폭이 커지며 지수판을 온통 파랗게 물들였다.

결국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9포인트 떨어진 74.18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월 25일의 종전 연중최저치 75.16보다 1포인트 가량 더 떨어진 수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 중에서는 평화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주와 배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쎄라텍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벤처, 제조업종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져 지수 낙폭이 각각 8.04%와 7.51%에 달했다.

'정현준 파문'으로 한국디지탈라인은 26일 매매재개 이후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 문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억대의 로비를 한 혐의가 포착된 유일반도체도 5일 연속 떨어진 끝에 오늘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두 종목 모두 매수잔량 없이 매도잔량만 각각 4백70만주와 8백80만주를 넘어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세조작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리타워텍의 충격파도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리타워텍의 주가는 언론보도와 관련,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는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떨어져 냉담한 시장분위기를 반증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시징에 확산되면서 오후들어 새롬기술, 다음, 로커스 등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으며 (하한 1백27개 상한 24개) 지수의 낙폭도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제일투신증권 정도영 애널리스트는 "시장 내적인 요인으로 따져볼 때, 코스닥의 바닥은 80선 부근으로 추정되나 로비파문과 시세조종설 등 외적인 요인이 4~5포인트 정도의 추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시간에 투자심리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1백34억원을 순매도 하며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4억원과 1백1억원을 순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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