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8일만 늦게 태어났으면…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놓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더스틴 모스코비츠
마크 저커버그
알베르트 폰 투른 운트 탁시스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는 누구일까?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27)가 35억달러(3조9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최연소 갑부로 등극했다.

최근 발간된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모스코비츠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7)를 제치고 최연소 억만장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175억 달러(19조6000억원)를 보유한 저커버그는 모스코비츠보다 8일 먼저 태어나는 바람에 2위로 밀렸다.

하버드대학 재학 때 룸메이트였던 두 사람은 학교를 중퇴한 뒤 2003년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스코비치는 2008년 페이스북을 떠나 소프트웨어 회사 '아사나'를 세웠다.

3위는 독일의 알베르트 폰 투른 운트 탁시스(28)가 차지했다. 그는 15억 달러(16조8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세 때 아버지로부터 10억 달러(11조2000억원)를 상속받아 부를 축적했다. 이 가문은 151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로부터 귀족 가문으로 인정받았다. 한때 독일의 우편사업을 독점했고, 현재 양조업과 성(城) 건설업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4위는 스콧 던컨(29). 41억 달러(4조6000억원)를 소유하고 있다. 스콧 던컨은 '던컨 에너지 기업'의 창업자 댄 던컨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기업의 주가가 25% 오른데 힘입어 지난해에만 10억 달러의 재산이 불었다.

5위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왈도 세브린(30)이었다. 세브린은 20억 달러(2조24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저커버그와 함께 사업의 종자돈을 댔으며, 당초 페이스북 주식 30%를 받았다.

그 뒤는 4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양후이옌(30)이 이었다. 그녀는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녀는 중국 재벌 2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 아버지 양궈창이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의 최대 주주다.

레바논 총리 라피크 하리리의 막내아들 하드 하리리는 7번째 젊은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은 총 13억 달러(1조4500억원). 그는 중동지역의 위성과 지상파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를 여는 한편 가구를 판매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 밖에 숀 파커(32), 아이만 하리리(33), 로버트 페라(34)도 10위 안에 들었다. 숀 파커는 음악시장을 흔들었던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창안자로 페이스북의 초대 사장이다. 21억 달러(2조35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페이스북 지분을 4% 보유하고 있다. 13억 달러(1조4500억원)를 갖고 있는 아이만 하리리는 라피크 하리리의 셋째 아들로 건설 업체 ‘사우디 오거’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로버트 페라는 15억 달러(1조68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그는 2005년 '유비쿼티 네트웍스'를 설립했고, 2011년 10월 '유비쿼티 네트웍스' 기업 공개 이후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김효진 기자 k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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