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회 부산서 6백년만에 부활

중앙일보

입력

불교전통의식인 팔관회가 6백년만에 부산에서 부활된다.

부산불교연합회는 28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제 1회 민족통일과 부산발전을 기원하는 팔관회' 를 연다.

부산지역 1천5백여개 사찰과 승려.불교지도자.신도 들이 참가한다.

팔관회의 호국정신을 살려 남북통일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부산지역 불교중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재현된다.

행사는 범패와 승무, 삼신 이운식을 시작으로 1천여명의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가 국악과 함께 찬불공양을 올린다.

이어 사부대중이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권공의식과 수륙고혼의 영가천도의식에 이어 법회.연등공양.시식.배송의식 등이 진행된다.

일반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신도들은 한끼를 금식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절미운동도 열 예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이날 행사에서 2002년 아시안게임 홍보와 자원봉사단도 조직하기로 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이 행사를 매년 치를 계획이다.

팔관회는 고려시대 연등회와 함께 매년 치러진 국가차원의 주요행사다.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지됐다.

부산 =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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