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야간열차내 휴대폰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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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은 내달부터 야간에 운행하는 새마을호 객차 및 무궁화호의 침대객차를 `조용한 객실''로 지정, 시범적으로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철도청은 이날 국회 건교위 국감에서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이 ''심야열차 휴대폰 금지구역''을 제안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철도청은 일단 밤 10시 이후(시발역 기준) 출발하는 6개 새마을호와 8개 무궁화호의 경우 ▲객실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연결통로를 이용토록 유도하며 ▲객실내에 `조용한 객실'' 안내표지를 설치하는 등의 야간열차 객차내 휴대폰 금지를 내달 중 시범실시한 뒤 추후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객실내 전파차단장치, 진동모드 전환장치 설치를 검토했지만 이는 국민의 기본권인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전 열차에 대한 휴대전화 금지구역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윤수 의원은 이에 앞서 철도청 국감에서 "밤 10시 이후 수면시간대 열차내 휴대폰 사용은 전면 금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열차칸을 흡연.금연구역과 같이 휴대폰 사용가능구역과 금지구역으로 구분해 운행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히드로 공항 급행선의 경우 한 열차내 2개 차량을 휴대폰 사용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철도에 대해 이를 확대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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