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는 국·영, 자연계는 수·영 … 대학들 B형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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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현재 고2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내년 대입에서 대부분 대학은 국어·수학·영어 중 2개 과목에서만 어려운 난이도인 B형 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인문계 학생은 수학에서, 자연계 학생은 국어에서 기존 수능보다 쉬운 난이도의 A형을 선택해야 한다. 국어·수학 모두 B형 선택은 제한된다. 이 같은 과목별 난이도 선택은 내년 수능부터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에 두 종류 난이도의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 35개 대학의 내년도 수능 성적 반영 의향을 취합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들은 ▶자연계열에선 수학·영어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등 두 과목에서 현재 수능 수준인 B형 성적을 수험생들에게 요구하겠다 밝혔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실장은 “주요 과목 중 2개 과목에 대해서만 B형을 반영하는 만큼 자연계열 학생은 국어에서,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에서 수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예체능 계열 전형의 경우 A형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수능보다는 실기 위주로 입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예체능 전형에서 국어·수학·영어 중 2개 과목 성적만 반영하겠다는 대학들도 있었다. 가톨릭대·경희대·연세대·한양대 등은 국어·영어 성적만 따지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도 수능과 똑같은 형태의 예비 시험을 고2를 대상으로 5월 17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회(10과목)·과학탐구(8과목) 영역은 최대 2과목까지 선택 가능하며 직업탐구(5과목) 영역은 1과목만 선택한다. 제2외국어·한문(9과목) 영역도 1과목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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