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주가 상승 하룻만에 약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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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상승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지수가 12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추세를 보였던 거래소는 오전장 중반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규모를 늘림에 따라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도 하루종일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채 횡보를 계속하다 상승하룻만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결국 두시장 모두 주가는 떨어졌지만 불안한 미증시와 동남아 통화 폭락 등 제반 악재 속에서도 거래소 530선, 코스닥 8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날이었다.

◇거래소=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2포인트 하락한 54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종일 약세권에서 머물던 지수는 오후장 후반 현대전자가 인텔과 반도체분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 한때 깜짝 반등을 이뤄내기도 했다.

기관투자가들은 1천2백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며 4백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과 개인들은 각각 3백28억원과 9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미국 반도체관련주 하락소식에 영향받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전일 조흥은행장이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쌍용양회는 3백80만주 이상 대량 거래가 이뤄지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떨어진채 장을 마쳤다.

오늘 거래가 시작된 한국중공업은 5백만주 이상 대량 거래되며 약세로 마감됐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단기매매에 주력하면서 거래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투자시 손실위험이 크므로 지수관련 대형주와 대중주를 중심으로 중기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 충격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 나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 하락소식이 악재로 작용, 지수 상승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80.86으로 장을 막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백28억원과 3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만이 1백4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등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들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둔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통엠닷컴 등 대형 통신주들은 한산한 거래 속에 약세에 머물렀다.

창사이래 최대순익이 예상됨에 따라 높은 현금배당이 기대돼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리아나는 시초가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장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법정관리 조기종결 전망을 호재로 이틀연속 상한가를 달렸던 씨티아이반도체는 오늘 큰폭 하락했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은 80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바닥다지기를 하는 양상이다"며 "그러나 거래소 등 외부변수에 따라 추가하락이 가능하고 대형 통신주들의 IMT-2000 사업자 선정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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