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중기주라고 안심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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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급등락이 심한 장세에서는 중.소형주도 안전판이 여러개인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양증권은 23일 당분간 큰 폭의 지수상승이 힘들어 대형주보다는 저평가된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가 주식시장에서 대안이 되고 있다며 대부분 종목이 실적대비 저평가된 상태에서는 여러 기준을 충족시키는 복합주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이 적다고 주장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백5. 6% 하락한 가운데 대형주는 1백21.7%, 중형주는 58.0%, 소형주는 63.4% 빠진 것으로 나타나 주가 하락기에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주에 해당하는 종목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10%를 넘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으며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 가운데 외국인.기관 지분이 낮거나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이 제시됐다.

외국인.기관 지분이 낮을 경우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대규모 손절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고, 외국인이 꾸준히 샀던 종목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앞으로도 매수우위 유지 가능성이 커 약세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연내 뮤추얼펀드 만기분이 1조5천억원에 달하고 자금여력이 큰 은행.보험이 구조조정 때문에 주식을 사기 어려워 대형주 중심의 대폭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며 "수익률보다는 위험이 적은 종목을 발굴하는 보수적 자세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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