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손실액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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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할 손실액은 얼마나 될까.

22일 김포공항에서는 국제선 33편 등 1백20여편이 출발하지 못했고, 해외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30여편도 취소됐다.

여기에 지방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까지 합치면 이날 하루 동안 모두 3백46편이 결항함에 따라 하루 평균 매출 규모인 2백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한다.

또 승객들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업무상, 혹은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상당한 액수의 배상을 해야 할지 모른다. 국제선 승객과 국내 여행객들의 숙박비 등을 마냥 '나 몰라라'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파업으로 인한 2백억원대의 경제적 손실보다 사측이 더욱 걱정하는 부분은 회사 이미지 손상. 항공사는 이미지와 수입이 직결돼 있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예산을 대거 투입, 외국인 조종사 채용.신종 항공기 도입.안전교육 강화 등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이 때문에 직접적인 손실 외에도 수천억원대의 파생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측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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