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국내 조종사들 연봉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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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승객들의 불편을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한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임금 인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임금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의 기장 직급별 연봉기록에 따르면 25년이상의 운항경력을 가진 최상위급 조종사들에게는 기본급 3천332만원에 비행수당 5천364만원과 기타 상여금 및 수당을 합쳐 모두 1억2천984만원의 연봉이 주어진다.

가장 평균적이랄 수 있는 보잉 744기종을 월 87시간 조종한 부기장들의 경우에는 연봉이 7천1백만원 수준이다.

이는 초.중.고.대학 자녀학자금 전액 지원 등 복리후생비와 퇴직적립금을 제외한 것.

대한항공 비행훈련원에서 2년 훈련을 마치고 1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운항에 투입된 햇병아리 조종사들의 경우에도 5천75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조종사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희소가치로 인해 처우수준이 외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며 "국내 조종사에 대한 지급액은 1인당 국민소득 대비 12.1배로 미국(델타항공) 5.8배, 일본(전일본항공) 2.1배와도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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