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아메리칸 아이돌’탄생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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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한희준(22·사진)씨가 미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최종 13명의 결선진출자에 뽑혔다. 한씨는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TV가 방송한 ‘아메리칸 아이돌’ 11시즌에서 시청자투표로 최종 10명에 선발됐다. 심사위원들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3명까지 더해 다음주 생방송 경연을 벌이게 됐다.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바에 따르면 한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12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뉴욕 플러싱에 살면서 장애인을 위한 비영리단체 ‘밀알’에서 일하고 있다. 한씨는 오디션 초반부터 제니퍼 로페즈 등 심사위원들에게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받았다. 또 천연덕스럽게 농담을 구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통념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인들이 공부뿐 아니라 노래와 오락에도 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한씨는 한때 한국에 돌아와 연예활동을 모색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1년 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뒤 심한 좌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며 이를 이겨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에서 정상급 시청률을 자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한국계 참가자 중에는 슈퍼스타 K 시즌2에서 최종 2인까지 올랐던 존 박이 9시즌에 최종 24인에 포함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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