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금 대신 받았던 주식 밑지고 팔아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1998~99년 중 상속.증여세 몫으로 현금 대신 받은 주식(물납 주식)을 취득.매각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92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재정경제부가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물납받은 주식 가운데 한국알콜.효성티앤씨 등 매각금액 상위 10개 주식의 매각 손실분을 집계한 결과 92억8천2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물납 주식의 취득금액과 매각금액을 계산할 경우 실제 손해를 본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98년에 매각한 신영증권 주식의 경우 90억9천만원에 취득했다가 44억3천1백만원에 매각해 46억6천만원의 손해를 봤다.

역시 98년에 매각한 무학주정 주식도 15억7천만원에 취득한 것을 5억3천만원에 매각, 10억4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98년에 매각한 주식의 경우 주식시장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매각손실이 많이 발생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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