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박물관 2002년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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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였던 김대건 (金大建.1822~1846)
신부의 뜻을 기리는 박물관이 오는 2002년 제주에서 문을 연다.

천주교 제주교회 유지재단은 오는 11월부터 내년말까지 71억여원을 들여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1만1천여㎡ 부지에 김대건신부의 제주표착을 기념하는 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이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20일 제주도에 제출, 승인을 요청했다.

金신부는 1845년 8월 중국 상하이 (上海)
로 가서 조선 2대교구장 페레올 신부에게 사제서품을 받은뒤 신자등과 함께 조선으로 돌아오다 풍랑을 만나 표류끝에 같은 해 9월 제주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면 용수리는 金신부 일행이 표착했던 곳이다.

천주교 제주교구측은 이미 지난해 8월 이를 기념, 당시 金신부가 탔던 배인 '라파엘호' 를 복원한 바 있다.

제주교회 유지재단은 새로이 건립되는 박물관에 이 배를 영구전시하는 한편 金신부의 일대기, 유물 65점을 전시하는 전시관, 사제관등을 둘 계획이다. 2002년 1월 개관 예정이다.

제주도측은 관련부서와 북제주군의 의견을 수렴, 별다른 법적 하자가 없는한 이 박물관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측은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과 청소년에게도 박물관을 개방, 제주의 관광자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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