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아 정상들 "제2 금융위기 막자"

중앙일보

입력

한국.중국.일본과 태국.인도네시아 등 10개국 정상들은 19일 김대중 대통령과 아시아 지역 조정국가인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 주재로 아시아 지역 정상회의를 열고 역내(域內)국가간의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 아시아 지역 정상회의=정상들은 '역내 국가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 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치.경제.사회 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 재발 방지에 대한 역내 국가간의 상호협력을 확인하고 유럽 지역과의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에 대해 지지를 밝히면서 북한과의 관계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등 3개 문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ASEM 전망=그동안 두차례 열렸던 ASEM은 상호 존중과 이익을 바좇막?양 지역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원론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 ASEM의 비전.원칙.목표.운영체제를 제시한 ASEM의 기본헌장인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 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안보 분야와 경제.재무 분야, 사회문화 등 여타 분야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하고 상호협력 사업을 확정한다.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동안 '고위관리회의(SOM)' 와 '외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조율된 각종 사업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갖고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의 금융안정 및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협력방안과 학생교류 증진 등의 분야는 '의장 성명서' 를 통해 의미있는 합의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의 사회참여' 등에 대한 기본 시각의 차이로 정치.안보 분야 및 일부 사회 분야에 있어서는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