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빛쬐면 충전되는 태양전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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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2~3시간 쪼이면 휴대폰 배터리가 충전되는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삼성SDI는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햇빛을 쪼이면 전기 에너지로 바뀌는 비율(변환효율)이 20.1%인 고효율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SDI는 내년에 준생산시설을 갖춰 2년동안 양산 기술을 검증한 뒤 2~3년 뒤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 태양전지는 일단 휴대폰.개인 휴대단말기(PDA).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용 무선통신기기의 배터리에 내장해 전기없이 햇빛을 쪼이면 충전되도록 하는 배터리 충전 보조기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태양전지가 내장된 배터리는 2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개발팀장인 이수홍 박사는 "태양전지는 일종의 반도체 소자로 현재 D램을 생산하는 반도체 인프라를 통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유망품목" 이라고 말했다. 이 태양전지는 지붕에 30㎡ 정도만 설치하면 가정용 전기(난방 포함)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설치가격이 3천만원 정도로 비싸 국가 보조금과 남는 전력을 국가가 사주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으면 보급하기 어렵다.

삼성SDI는 가정용 보급을 위해 가격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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