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급락세로 출발한 주가 낙폭 줄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폭락세로 출발했던 주가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줄이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은 전일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가 폭락하고 수출 주력품인 64메가 D램의 국제시장 현물가격이 개당 5달러선마저 무너졌다는 소식에 장초반부터 500선과 490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전일의 폭락세를 재현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490선이 무너진 것은 1998년12월4일 466.3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이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현대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리며 지수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7분 현재 전일보다 9.50포인트 하락한 503.35를 기록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4백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1백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만이 6백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틀연속 큰폭 하락하며 전일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은데 이어 오늘은 한국통신에게 2위자리마저 내주고 3위로 물러선 상태다.

시가총액 1,2위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오전장 중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전자는 오늘도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지주사 즉시 상장 방침'이 호재로 작용한 금융업종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지수관련 대형주는 손절매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 개별주에 투자하거나 현금을 보유하며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하락 영향으로 80선이 무너진채 출발했으나 거래소시장과 함께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수는 오전 11시48분 현재 전일보다 1.17포인트 하락한 79.2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할 뿐, 기관과 외국인들은 각각 56억원과 2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하나로통신이 소폭 상승하며 선전할 뿐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에 CDMA 기술수출 기대로 이틀연속 강세를 기록했던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도 약세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현재 기술적 지지선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수관련 대형주의 투자는 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반등시 상승탄력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oi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