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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대신 30분 신경성형술로 척추 통증·염증·부종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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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병원은 비수술 척추치료의 대명사. 수술을 하지 않고 허리·목·척추의 통증을 없애는 신경성형술 누적 건수가 2007년 기술도입 이후 1만 9000례를 넘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단일병원 수준에서 최다 치료 성과다. 치료 성적도 독보적이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축적된 시술 노하우 덕분에 환자의 증상 호전 비율이 90% 이상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5무(無) 치료 원칙 덕분”이라며 “고도일병원에선 수술·통증·전신마취·흉터·출혈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20~30분 시술, 2시간 휴식으로 일상복귀

고도일 원장이 수술을 하지 않고 통증을 없애는 신경성형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도일병원 제공]

수술을 하지 않는 척추치료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경성형술’이다. 201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도일병원의 신경성형술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우수 의료기술로 선정했다.

 척추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시술은 카테터(가운데 구멍이 있는 긴 줄)가 삽입되는 꼬리뼈 주위를 국소 마취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동서남북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직경 1㎜의 가는 카테터를 원인부위까지 밀어 올린다. 카테터가 삽입되는 경막외강은 척수와 척추신경이 지나는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실시간 영상장비(C-arm)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유착되거나 눌린 신경에 도달할 수 있다. 이후 신경을 치료하고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면 시술이 끝난다.

 신경성형술은 척추관협착증 외에도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급·만성 요통, 척추 수술 이후 신경 유착이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또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어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수술을 하기 힘들었던 환자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 시술 후 회복실에서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극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던 환자가 반나절 만에 혼자 귀가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중등도 환자 93.2%, 중증 환자 90.3% 호전

고도일병원의 신경성형술은 지속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학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아시아 태평 경추척추학회에서 목디스크로 경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받은 환자 1000명에 대한 치료 성적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중등도 환자 93.2%, 중증 환자 90.3%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유럽통증학회에서 고령의 요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나이 71.1세, 평균 투병기간이 22개월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시술 후 12개월이 지났을 때 환자 중 82.6%에서 증상이 호전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뛰어난 치료성적 때문에 외국인 환자는 물론 해외 전문의까지 신경성형술을 배우기 위해 고도일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온 환자들은 당일 아침 입국해 ‘진료·검사·시술’을 받고 안정을 취한 뒤 저녁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수의 일본 의과대학 교수진도 고도일병원에서 신경성형술을 연수받고 있다.

상담 간호사, 퇴원 후에도 꼼꼼히 환자 체크

고도일병원은 신경성형술 외에도 환자의 증상과 통증 정도에 맞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다. 초기 환자나 가벼운 증상에서는 인대강화주사가 효과적이다.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해 새롭게 인대를 재생시켜 치료한다. 일시적인 통증억제 주사가 아니라 인대를 튼튼하게 재생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이외에도 바늘로 디스크와 협착을 치료하는 FIMS요법, 말초신경자극술, 체외충격파, 카이로프랙틱(손으로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 등을 필요에 따라 복합적으로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고도일병원의 또 다른 장점은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 곳곳에 세심한 배려를 해두었다는 점이다. 전화를 하면 콜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예약이 이뤄진다. 병원을 찾으면 무료 발렛 주차를 해주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서 엘리베이터에 의자도 준비돼 있다. 대기시간이 짧지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차와 간식도 제공한다.

 또 첨단 오픈형 자기공명영상(MRI) 기기를 설치해 폐쇄공포증 환자도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MP3로 검사 중 음악을 듣게 해 검사시간이 짧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치료 후에는 상담 간호사가 해피콜을 통해 환자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척추건강을 위한 생활수칙까지 다시 한 번 알려준다.

권병준 기자

인터뷰 고도일 병원장

-신경성형술은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나.

 “척추 통증은 문제 부위에서 발생하는 신경유착과 관련이 많다. 여러 가지 이유로 척수신경이 척추에 들러붙거나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신경성형술은 신경유착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환자에게 효과가 크다.”

-비수술 척추치료만 10년 넘게 해왔다. 진료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척추 질환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졌다는 점을 느낀다. 예전에는 허리병이라고 하면 노인병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요즘 20~40대 젊은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목디스크는 젊은층 환자가 엄청나게 늘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유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추정한다.”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1년 전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가 병원을 뒤늦게 찾은 적이 있다. 나이가 많아 수술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았다.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사례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소변 장애가 온다거나 다리에 마비증상이 올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에만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질환 환자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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