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전문 1호 병원 … 25년 노하우 배우려 해외서도 찾아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부민병원은 25년 이상 축적된 풍부한 치료경험과 연구역량으로 관절·척추 분야의 일가를 이뤘다. 부산에서 개원했는데 사람이 몰리면서 서울까지 진출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수준 높은 실력과 시설은 다른 병원과 비교하기 힘들다. 부민병원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에서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0월에는 관절 전문병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소침습척추고정술 논문 국제 공인

부민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능한 적게 피부를 절개해 근육과 신경의 손상을 줄이는 최소침습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부민병원 제공]

부민병원은 공부하는 병원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논문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최소침습 척추 고정술에 대한 연구결과는 SCI급 논문으로 채택됐다. SCI논문은 과학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으로 여기에 등재됐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우수하고 가치있는 논문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부터는 정형외과 수련병원으로도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인증을 받은 전국 10곳의 관절 전문병원 중 유일하다. 국제의사교육센터를 통해 러시아·인도·싱가포르·일본 등 해외 의사의 연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것도 부민병원만의 강점이다. 부민병원은 부산 본원 외에도 서울 부민병원(서울 강서구), 부민 구포병원(부산 북구) 등 3개 병원이 매일 화상회의를 하며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24시간 전문의의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전문병원 특성에 맞게 관절·척추 전담 간호사가 환자를 관리한다. 퇴원 후에는 방문간호 서비스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이외에도 외래 통합센터를 개설해 검사예약과 진료상담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으로 최적화 진료

환자 진료는 전문분야에 따라 전문화·세분화됐다. 하지만 환자 중심의 맞춤진료가 최우선이다. 부민병원 관절센터는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다. 환자에게 최적화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인공관절수술도 가능하면 권하지 않는다.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수술보다 환자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진료원칙을 지킨다.

 최근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도입했다. 자신의 골수를 채취해 배양 없이 연골 결손부위에 주입하면 빠르게 기능이 회복된다. 대상은 초·중기 관절염 환자다.

 인공관절수술을 할 때는 가능한 적게 피부를 절개해 근육과 신경 손상을 줄이는 ‘최소 침습 인공관절법’으로 진행한다. 또 ‘자가수혈 인공관절 수술’로 감염을 줄이고, 수혈량을 최소화한다. 통증 약물 주사치료는 수술 후 통증을 현격히 줄였다.

 이외에도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고관절(엉덩이 관절)을 내시경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무릎을 치료하는 것은 보편화됐지만, 고관절은 국내에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다루는 의사가 드물다.

치료만족도 높은 비수술 척추치료

관절뿐 아니라 척추 분야에서도 비수술 운동요법과 최소 침습수술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척추센터 비수술 치료센터에서는 허리·어깨·무릎 등 분야별 운동치료 전문가들이 메덱스·스포츠 재활치료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 척추질환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된다.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도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부민병원 척추센터는 세계 요추학회,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 척추학회 등에 잇따라 SCI급 논문을 발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권선미 기자

인터뷰 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

-부민병원은 최소침습 관절·척추 수술로 명성이 높다. 어떤 강점이 있나.

“최소침습 수술은 부민병원의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특화한 치료다.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을 수술할 때 최소 절개만으로 조직손상과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빠른 재활 덕분에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을 앞당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척추수술을 할 때도 적게 째고 목·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다.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이 있는 노인은 위험부담이 적어 안전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관절 전문병원으로 인정 받았다. 또 의료기관 인증도 획득했는데.

 “전문병원은 치료 수준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의료서비스의 질 모두 글로벌 수준의 의료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민병원은 관절 전문병원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보건복지부에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국제수준에서 평가해 의료서비스를 인증하는 제도다. 환자의 안전·권리, 감염관리, 약물관리, 시설관리, 환자진료시스템, 환자 만족도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점검한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끊임없는 연구와 의료기술 도입 등으로 정형외과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앞으로도 의료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관절·척추 치료로 부산에서 서울로 진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배경은.

 “부민병원의 환자중심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비수술적 치료, 최소침습 수술, 재활치료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치료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가 경제적이고, 신속·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내부적으로는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외에도 내과·신경과·통증의학과·응급의학과 등 통합 협력진료시스템으로 차별화한 것을 인정받았다고 본다.

척추를 강화하는 운동

척추는 평생 우리 신체를 지탱하는 기둥과 같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척추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세우고 척추 부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운동법은 척추의 움직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복근과 배근을 강화시켜 자세를 바르게 한다. 평소 척추를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운동법을 알아봤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민병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