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들 프랜차이즈 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는 벤처 기업이 늘고 있다.

'온라인 + 오프라인' 식 경영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새 수익모델로 각광받으며 교육.책방 등의 온라인업체들이 신규 사업으로 대거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올 상반기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 뛰어든 1백여개 회사 중 인터넷 등 정보통신 관련 업체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업체들의 프랜차이즈 사업 형태는 본사가 오프라인의 영세 업체들을 가맹점으로 끌어들여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경영.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게 대부분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주요 닷컴 기업들은 큰 어려움 없이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어 침체된 시장을 쇄신해 보자는 벤처들 사이에 인기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시장에서는 탄탄한 교육 콘텐츠를 확보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이 인기다.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업체인 이루넷(http://www.iroo.net)은 지난 9월 5일 미국의 학원 프랜차이즈 업체인 실반(http://www.sylvan.net)사와 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영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로 했다.

두산동아도 온.오프라인이 접목된 초등 학원 체인사업 '동아스쿨' 을 추진키로 하고 서울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중대형 학원장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삼성SDS도 전국의 중소 학원을 끌어들여 '삼성멀티캠퍼스'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크레지오에듀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 모델을 결합한 '크레지오LL학원' 이라는 프렌차이즈 학원 사업을 최근 시작했으며,에듀토피아.아이빌소프트.배움닷컴 등도 전국의 학원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학원 프렌차이즈 사업을 벌이거나 계획중이다.

온라인 서점인 ㈜와우북(http://www.wowbook.com)은 서점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다.

와우북은 한국서적경영인협회에 소속된 30여개 업체를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지방의 중대형 서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반즈&노블 등 서점 프랜차이즈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인터넷 자동차판매업체인 오토마트(http://www.automart.co.kr)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12개의 중고차 전문 프랜차이즈 망을 구축한다고 밝혔고,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인 이지클럽도 '이지 DIY' 라는 브랜드로 1호 직영점을 개설한 데 이어 인터넷쇼핑몰과 오프라인 판매를 연계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육아전문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인 키즈넷(http://www.kids.co.kr)도 오프라인 '키즈' 가맹점 1백여개를 모집중이다.

가맹점은 온라인 쇼핑몰 키즈몰에서 파는 육아용 제품과 교육 완구류 등 2천여가지 제품을 취급하게 된다.

이루넷의 정해승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탄탄한 오프라인 기반을 마련해 주고,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 며 "프랜차이즈망을 기반으로 하는 온.오프 통합 모델이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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