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홈페이지 폐쇄, 주민 반발

중앙일보

입력

인천시 계양구가 홈페이지(http://www.kyeyanggu.inchon.kr)에 같은 내용의 글이 폭주한다는 이유로 홈페이지를 폐쇄하자 민원의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 50분께 홈페이지 ‘열린마당’란에 ‘러브호텔 허가취소운동에 동참을 호소합니다’라는 글이 100건 가량 올려진 이후 9일오후 6시까지 똑같은 글 및 제목과 내용이 아예 없는 글 등 모두 1만여건의 글이 올려졌다.

계양구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홈페이지 서버가 용량을 초과해 다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9일 오후 6시 10분께 홈페이지를 폐쇄한 뒤 현재까지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자 계양구 주민들은 인천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계양구가 관내 계산택지 러브호텔반대, 계양산 군사기지반대, 구민대상 선정과정 의혹제기 등에 부담을 느껴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홈페이지 재개통을 촉구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경우 많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을 잠시 중단했을 뿐 다른 의도는 결코 없다”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오늘 중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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