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데이즈〉 신기술 배경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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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제작되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원더풀데이즈〉가 최첨단 기계를 사용해서 미니어처(모형)와 배경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개봉예정인 〈원더풀데이즈〉는 CF감독 출신인 김문생 감독의 첫 작품. 이미 셀 애니메이션, 클레이메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등의 기법을 활용한 영상을 선보여 수상 경험까지 갖고 있다.

이 작품도 최근 활기를 띠며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제작사 '필름앤웍스 양철집'은 작년초 3분짜리 데모를 미리 선보여 업계에서는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삼성벤처투자의 총제작비 60억원을 전액 투자 결정으로 제작에 다시 활기를 띤 〈원더풀데이즈〉는 알다시피 제작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인물 캐릭터는 2D, 사실감을 위해 모형은 실사촬영하며 비행기, 오토바이 등의 움직임이 큰 것은 3D로 제작한다. 이 모든 것이 실사 배경 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더풀데이즈〉의 제작진은 이 모든 작업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바로 극장용 필름과 같은 1초에 24프레임이 촬영되는 소니(SONY)의 24P HDW-F900 24P로 촬영하기 때문이다. 이 카메라는 최근 호주에서 루카스 필림의 〈스타워즈2〉를 촬영한 기기로 11일부터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배경촬영을 시작했다.

이미 유지태, 정준호, 우희진 등의 목소리로 선녹음을 마친 이 작품은 22세기를 배경으로 환경문제를 그렸다.
미래 사회의 인공도시 디자인이 압권이라는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 물꼬를 터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1년 하반기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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