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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구상회화 오지호 화백 추상화 한점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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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구상회화의 대표적 인물로 손꼽히는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추상화 한점이 일반에 첫 공개돼 미술계 안팎에서 화제다.

이 작품은 10일 전남예총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린 ‘새천년 전라남도 미술대전 조명전’을 통해 선보였다.

1호 크기로 목포에 살던 시인 최학규씨의 시집 ‘길’의 표지화로 제작된 것이다.직사각형의 화면에 적·황·청의 3색을 기본으로 부드러운 선으로 5개의 색면을 나누고 이 색면들을 직선으로 연결해 하나로 엮어주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吳화백의 제자인 조규일(백민미술관장)
씨가 1954년 발간된 시집과 표지화를 구해 보관해왔다.

曺씨는 “吳선생님이 그림으로 그렸다기 보다 친구 시집의 표지화로 도안을 한 것이다”며 “이 작품을 吳선생님의 유일한 추상화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吳화백은 일제 때 동경미술대학에 유학,서구적 조형기법에 눈을 떠 인상주의 화풍을 바탕으로 구상미술을 도입해 정착시켰다.

그는 1968년 미술론집 ‘현대회화의 근본문제’등을 통해 ‘비구상은 회화가 아니며 회화는 곧 구상이며 구상만이 회화다’고 강조하는 등 구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고있다.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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