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화상회화 해외서 관심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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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 강사와 1 대 1로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화상회화 사이트에 미국 교포들과 현지인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제의 사이트는 한국의 인터넷.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체인 (주)리앤고(Lee&Ko)가 국내외에서 처음 개발, 지난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얼스피킹닷컴(http://www.realspeaking.com)으로 미국에서만 원어민 회화상대자 1백여명을 확보했으며 영어를 배우려는 교민들의 회원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LA 소재 미국현지법인의 김오형(33) 지사장은 7일 "고교졸업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고속인터넷장치를 설치한 원어민 강사 모집에 350명이 지원했으며 직접 인터뷰를 통해 1백20명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원어민 강사진은 약 70%가 20-30대 초반의 전문대학이상 재학 및 졸업생으로 여성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강사들에게는 실력에 따라 시간당 8-15달러가 지급된다. 캐나다 법인도 30여명의 강사진을 확보해놓고 있다.

김 지사장은 "강사들이 컴퓨터 화상을 통한 1 대 1 수업 소프트웨어 개발에 감탄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와 일본, 중국에서도 법인 설립요건과 기술적 사항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앤고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다음달 중순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호주, 유럽, 남미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본사의 이장혁(37) 리앤고 사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특허청에 인터넷화상회화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영어권은 물론 유럽.일본.중국.중남미 등 비영어권에 이 시스템을 비즈니스모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업체들이 특정 지역과 특정사람들만을 타깃으로 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세계를 겨냥하는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얼스피킹닷컴은 가입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원어민 강사와 1대1로 화상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영어회화를 하며 대화 후 화면과 목소리 녹음기능을 통해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회원 가입자는 하루 15분씩 주 4회 원하는 시간대에 원어민 회화 상대자의 성별이나 연령 등을 선택, 대화할 수 있으며 화상화면을 통해 사전기능과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희망자는 고속 인터넷 장치만 보유하면 되며 수강료는 월 14만8천원으로 영어교사들에게는 33% 할인된다. 오는 20일까지 사이트개설기념으로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2시 오후7시-오후10시 하루 8시간 무료 수업이 진행된다. [문의:서울 2191-5630∼3, LA:213-380-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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