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엿보는 '리얼리티쇼' 인기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의 인터넷방송 와치엔죠이(http://www,watchnjoy.com)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리얼리티쇼''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트웬티아이즈 쇼''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인 리얼티티쇼는 20∼30대의 성인 남녀 각 5명씩 10명을 선발, 경기도의 전원주택에서 8주동안 함께 생활하게 하고, 이들의 일상모습을 20개의 카메라로 촬영,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쇼는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는 기간에 히트수가 무려 140만여건에 달했으며 이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네티즌들이 수천건의 글을 올리는 등 네티즌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

그러나 게시판에 오른 네티즌들의 글은 "참가자들이 카메라를 의식해 재미가 없다" "잠자고 밥만 먹는 모습외에 볼게 없다"는 등 실망스런 내용이 주류를 이룬 반면 여성참가자들의 모습과 남녀문제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통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10일째부터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네티즌들도 점차 익숙해지면서 진지한 모습으로 리얼리티쇼를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의도는 휴대폰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살아가는 신세대 젊은이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장기간 생활하면서 겪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통은 이번 쇼를 통해 개국을 앞둔 와치엔죠이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수많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할 수 있는 인터넷기술을 시험하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같은 한통의 의도가 그대로 달성될지 미지수이지만 일단 네티즌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성공, 와치엔죠이의 홍보효과는 상당히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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