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황] 서울 외곽 일부지역 10평대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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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지만 서울 외곽 일부 지역 10평형 대는 여전히 강세다.

'러브호텔 파동' 이 거의 없는 평촌의 전셋값이 다른 신도시보다 많이 오른 것도 최근의 시장 특징이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http://www.ten.co.kr)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매매가는 0.02%, 전세가는 0.1% 올라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부동산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상승률이 돋보이는 곳은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건영 1차 아파트 17평형으로 지난 주보다 3백만원 올라 5천5백만원(5.77%)에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 공릉동 시영3단지 17, 21평형도 1.54%, 1.19% 각각 올라 6천6백만원, 8천5백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소형 평형의 경우 전세 품귀현상이 일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 으로 풀이했다.

한편 6~9월의 서울과 신도시 매매가는 3개월 동안 약보합세를 나타내다 9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오랫동안 침체한 데 따른 일시적인 반등현상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이 걱정스러운 판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지만 거래시장이 계속 가라앉아 있으면 주택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 고 말했다.

전세의 경우 매물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관악구 신림동 쌍용아파트의 경우 25평형 전세가가 5백만원(7.35%)이나 뛰어 7천3백만원 선이며 미성아파트 24평형도 5백만원(7.14%)올라 7천5백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전셋값이 계속 내리는 곳도 있다. 송파구 문정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사업 승인 후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평형은 5백만원 떨어진 4천3백만원이며 25평형도 5백만원 내려 7천3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5개 신도시 가운데 평촌은 지난 주보다 2.65%나 올라 보합권을 유지한 다른 신도시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분당.일산.중동 신도시의 러브호텔 파동 영향으로 중개업소들은 풀이한다. 상대적으로 평촌이 교육환경의 '안전지대' 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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