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경쟁 2라운드, 신선한 아이디어 봇물

중앙일보

입력

런던의 한 기업은 새 TLD명으로 「.1 」을 희망하고 있다. 신청이 들어온 다른 도메인 중에는 웹상의 아동 안전지대를 의미하는 「.kids 」도 있다.

폴 케인은 ''.1(닷원)''이 되고 싶어한다. 런던에 있는 그룹 원 레지스트리(Group One Registry)사의 공동 창립자인 폴 케인은 0부터 9까지의 숫자만으로 구성된 웹 주소들을 구상중이다. 문자와 URL 없이도 휴대폰 및 PDA를 포함한 모든 차세대 스마트 장비들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닷컴이나 닷넷 같은 기존의 TLD(Top-Level Domain: 최상위 도메인)는 문자와 URL 없이는 웹에 접속할 수 없다. 웹 주소는 반드시 숫자로 구성돼야 한다. 그렇다면 ''.1''으로 시작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을 것이다.

케인의 ''.1''은 새로운 TLD 운영을 위해 지난 2일 ICANN(International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에 제출된 몇 개의 신청안 중 하나였다.

도메인명은 무엇으로 구성되나?

올해 초 인터넷 운영기구 ICANN은 새 도메인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새 TLD를 발표했다. ICANN은 새 TLD명을 만드는 일과 새 주소 등록을 위해 입증된 인프라로 이 계획을 지원하는 일을 모두 신청자들에게 일임했다.

제안서들은 무성의하거나 어설프게 제작되는 것이 아니다. 125페이지나 되는 계획안들은 5만 달러의 신청료와 함께 제출된 것이며 신청료는 환불되지 않는다.

새 도메인 신청에는 경쟁이 따른다. 기업들은 저마다 자사의 제안서를 다듬을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2개월 신청 기간의 마지막 날까지 버티다가 제출한다.

닷키즈 도메인

''.1'' TLD 외에 ''.kids''라는 도메인 안을 제출한 업체도 있다. 닷키즈 도메인(.Kids Domains)사의 페이지 호위는 웹 최초로 시도되는 아동 안전지대에 속하게 될 모든 사이트에 ''.kids'' TLD를 표시할 계획이다.

호위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구획별로 나눠져야 한다"며 ".kids 주소를 신청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은 그들 사이트가 아동들에 대한 안전 영역임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kids TLD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에는 미성년자 관람 가능 영화들처럼 아동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인정된 광고만이 허용될 것이다.

호위의 신청서에 따르면 .kids 사이트들은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hild Online Privacy Protection Act) 및 ''.kids'' 도메인 규칙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 사설 감시 단체들이 나서서 .kids 사이트 악용자들을 적발해 추방하게 된다.

호위는 "2000개의 상위 도메인명이 경매용으로 자선단체에 기증될 것이며 그 이후 개인이나 가족 명의로 제공되는 도메인에 19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다. 기업들은 39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포탈 같이 위험도가 높은 사이트는 2500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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