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게임의 선두주자 "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온라인 머드게임의 선두주자 입니다" 7일부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의 사전행사로 6일 열린 `월드사이버게임포럼 2000''(WCGF2000)에 강연자로 참가하는 게임계의 유명 인사들은 이날 오전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이렇게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이젤 샌디포드 미 EA사 아태지역 사장은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한국의 성장은 미국내에서도 게임개발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샌디포드 사장은 이어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이 온라인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이 세계시장에 비해 큰 시장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겸손한 태도"라고 전제한 뒤 "PC방과 큰 대역폭의 초고속 통신망이 한국의 게임붐을 조성하는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브라이언 레이놀즈 미 빅휴즈게임스 사장도 "한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세계 유례없는 WCGC 같은 대형 게임리그는 매우 재미있는 일이며 나 자신도 흥분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르스 쉘리 앙상블 스튜디오 게임프로듀서는 "WCGC행사를 강연자로 초대 받았을 때 비로소WCGC를 알게 됐다"며 "외국의 게이머들에게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알렉스 가든 렐릭엔터테인먼트 사장은 "한국이 전세계 온라인 게임의 리듬을 조절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한국은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수용하는 자세가 부럽다"고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을 평가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WCGF 2000에 강연자로 나설 5명의 이들 게임계 외국 유명인사와 취재진 1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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