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재건축 … 강남 분양 ‘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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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올해 서울 강남구 세곡2보금자리지구에서 전용면적 85㎡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분양 될 예정이다. 세곡2지구에 앞서 분양된 단지들의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오래간만에 서울 강남권에 분양 큰 장이 선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오피스텔은 8000여 가구(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인기 주거지역인 강남권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들어 강남권에 나온 물량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삼성물산이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에 대해 청약 접수한 결과 1순위 경쟁률이 평균 6대1, 최고 51대1이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재건축이 지지부진해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강남권 주택 갈증을 어느 정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물량은 대부분 위례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의 보금자리주택 외에 민간 건설업체들의 중대형 민영주택도 많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6월께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10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565, 627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민영주택 분양가는 3.3㎡당 1800만~20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울트라건설이 지난해 8월 서초지구에 분양한 참누리 에코리치 분양가가 3.3㎡당 평균 1940만원이었다.

 재건축 단지도 잇따라 분양된다. 경복·청실 등을 재건축한 5개 단지 64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이 많지 않은데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2-6구역의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일반분양물량이 367가구로 넉넉한 편이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고 역세권인 데다 예술의 전당 등이 주변에 있다.

 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지구보다 비싸지만 주변 시세와 비슷할 것 같다.

최현주 기자

보금자리주택지구

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만든다. 그린벨트지역이어서 땅값이 저렴하고 주변 기반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다.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전매제한 기간 7~10년, 입주 후 5년간 의무거주 요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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