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업체, 컨티넨탈 타이어 결함 은폐

중앙일보

입력

미국 변호사들이 독일 타이어업체 컨티넨탈에 대해 치명적인 사고와 관련한 타이어 결함을 은폐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들은 컨티넨탈의 타이어 제품 가운데 포드 자동차에 사용된 52S 모델의 결함으로 인해 18명이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5건의 치명적 사고가 발생한 뒤 1993년 3월 컨티넨탈의 타이어에 대한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또한 당시 4개월간의 조사를 마친 뒤에도 이 타이어를 사용한 차량의 사고로 13명이 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컨티넨탈은 주요 타이어 판매회사가 이 타이어의 결함에 관해 작성했던 보고서를 연방 조사관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변호사들은 주장했다. 반면 컨티넨탈측은 이에 대해 당시 조사에 충분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컨티넨탈은 지난달 중순 포드의 '링컨 내비게이터' 3만8천대에 장착했던 약 14만개의 타이어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리콜 타이어는 치명적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문제의 타이어 일부에서 과열 현상이 나타나 타이어 접지면 이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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