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안전연구원, 충돌 테스트 최고 권위 기관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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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2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이하 코티)’의 심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도 동참한다.

18일 열리는 시승 심사 장소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이다. 이곳에서 심사위원들이 1차 심사를 통과한 15대 차량을 직접 타 보고 평가한다. 특히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5대 차량에 대한 안전도 심사 결과를 전문심사위원들에게 브리핑한다. 이 자료는 코티를 뽑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정면 충돌 테스트 장면.

이 연구원은 교통안전공단 산하에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981년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도로·철도·항공 분야의 다양한 교통안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검사와 교통사고 예방 사업, 교통 관련 조사·연구·교육, 자동차안전도 평가, 교통사고 피해자 지원 사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꼽고 있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정일영 이사장의 취임 이후 ‘안전, 도전, 신뢰’를 키워드로 삼아 제2의 창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올해 명칭을 바꾼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있어 국내 최고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가올 녹색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미래형 자동차의 안전기준과 평가기술 개발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 들어 도로주행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 전기자동차의 안전기준을 보완하는 등 기반 구축작업에도 한창이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 안전도를 좀 더 향상시켜야 한다는 기조 하에 기존 안전기준 보다 더 엄격한 제도인 신차 안전도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2010년 한 해에 우리나라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5550명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 우리의 생활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신차 안전도평가 제도는 소비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자가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충돌시험 등을 통하여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와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자동차 안전정책이다.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통계와 사고유형을 분석해 교통사고 예방과 사고 시 부상 감소를 위한 자동차 안전성 평가방법을 개발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하여 신차 안전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여 차종에 대한 정면충돌, 부분 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 측면충돌, 좌석, 보행자, 주행전복 및 제동 안전성 등 8개 항목에 대한 안전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신차 안전도평가를 통하여 자동차의 안전성은 급속히 높아졌다. 최광호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면충돌 및 부분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로 인하여 정면충돌 사고 시 생존 가능성이 약 10% 향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측면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자 기둥 측면충돌 평가항목을 도입한 효과로 측면충돌 사고 시 생존 가능성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보행자 안전성 평가를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시행 초기단계여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보행자 안전성이 미흡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의 36.5%는 차가 보행자를 치어서 발생한다. 또 교통사고 부상자의 약 40%는 추돌사고로 인한 목 부위 부상이다. 사고를 줄이고자 2008년부터 좌석 안전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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