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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발’ 하형주, 박근혜계 유기준과 경쟁 … 문대성은 부산 사하갑 비공개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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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중 하형주(50) 동아대 교수는 1984년 LA올림픽 유도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현역 시절 ‘왕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하 교수는 18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했다. 이번에는 부산 서구에서 3선을 노리는 박근혜계 유기준 의원과 공천을 다투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초대 MVP 출신인 김유동 전 OB베어스 선수도 인천 계양갑에 신청했다.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의 정미홍(54) 전 아나운서는 서울 서초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아나운서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조순 민주당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후 서울시 홍보담당관 등을 지내다 루푸스병이 발병해 15년간 투병생활을 했다.

 노무현 정부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최종찬(63) 전 장관은 경기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2006년 임명된 뒤 2008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마친 박명재(64)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경북 포항 남구-울릉)에 공천을 신청했다. 최고령 신청자는 77세의 이영곤(전북 전주 덕진)씨이고, 유일한 20대 신청자이자 최연소 신청자는 손수조(27·부산 사상)씨다.

 새누리당이 발표한 명단에는 빠진, 비공식 신청자도 26명에 이른다. 18대 때는 비공개 신청자가 13명이었으나 새누리당의 고전이 예상되면서 ‘남 몰래 신청자’도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중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3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포함됐다고 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갑)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부산 사상에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는 허범도(경남 양산) 전 의원과 2006년 ‘수해 골프’로 제명됐다 최근 복당한 친박근혜계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전 의원 등도 공천 신청자 명단에 올랐다.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원래 지역구(서울 강동갑) 출마가 어렵게 된 김충환 의원은 옆 선거구인 강동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내에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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