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시장의 새로운 선택, TYAN Thunder 2500 !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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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소켓쪽을 보면 썬더의 강점이 들여다 보인다. 8개의 소켓이 준비되어 있어서, 하이엔드 서버에 적합한 대량의 메모리를 장착할수 있다. 전체적으로 장착할수 있는 메모리 용량도 무려 8GB 에 달하는 방대함을 보여준다. 장착되는 메모리 역시 레지스터드 SDRAM 만을 고집하는 특징을 지닌다. 웍스테이션이나 서버의 특성상, 안정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전송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메모리 대신 레지스터드 ECC 메모리가 필요한 것이다. 반면에 CPV4-TD 는 일반적인 메인보드라고 할수 있으므로 메모리 소켓 4개만을 장착하고 있다. 썬더와 비교하기 때문에 4개라는 소켓은 다소 작아보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4개의 메모리 소켓은 충분이 여유가 있는 구성이라고 볼수가 있다. 물론 그 덕분에 소켓 3개일 때 보다, 자유로운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CPV4-TD 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썬더는 메모리 구성면에서도 또다른 특징을 보여주는데, 일반적인 메인보드는 소켓 하나에 메모리 하나를 장착하면 바로 인식하지만, ServerSet III HE 는 두 개의 소켓을 채워야만 하나의 뱅크가 채워지는 방식을 사용한다. 인텔의 i840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메모리 뱅크 관리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서버급 보드의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것이다.

확장 슬롯 부분을 보자. 썬더는 앞에서도 언급한바 있듯이 64Bit/66Mhz PCI 버스슬롯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서버급 보드에는 필요에 따라 장착할수 있는 레이트 컨트롤러나 64비트 SCSI 콘트롤러 카드, 1GB 급 랜카드를 장착하기 위한 설계라고 볼수 있다. 물론 기존의 PCI 보드에 대한 지원도 생각해서 33MHz 로 동작하는 PCI 슬롯 역시 마련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반면에 CPV4-TD 보드는 하이엔드 서버급을 타겟으로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평범한 33Mhz PCI 슬롯 5개를 채용하고 있다. 잡다한 PCI 주변기기를 다수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썬더보다는 오히려 CPV4-TD 가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다. 이미 언급한바 있듯이, 사용자의 시스템 구성의도에 따라 메리트의 폭이 달라질수 있는 부분이다. AGP Pro 슬롯은 두 보드다 디폴트로 채택하고 있어서 최신 그래픽 카드에 대한 지원이 충실함을 알수가 있다.

사운드 지원쪽을 생각해 보면 조금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썬더의 성격을 생각해 보자. 분명히 하이엔드 웍스테이션/서버용 메인보드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사운드에 관한 지원을 보면 상당히 이채로운 모습을 보져우고 있다. 썬더에 온보드 되어있는 사운드 칩셋은 다름아닌 크리에이티브의 ES1373 칩셋이다. 일반적으로 최근의 마더보드에 온보드 되어있는 저가형 사운드 코덱에 비해 훨씬 고품질의 사운드 재생이 가능한 녀석이다. 특히나 서버용 메인보드에 이런 쓸만한 사운드 칩셋이 달려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다홍치마다. 더 나은 사운드를 들려주겠다는데 사용자로썬 불만을 터트릴 이유는 없다. CPV4-TD 보드는 그에비해 다소 초라한 시그마텔의 AC''97 호환 칩을 장착하고 있다. ES1373 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는 사운드 재생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에는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의 음질을 들려주고 있다.

이 부분은 썬더만의 장점이 잘 살아나있는 부분이다. 바로 SCSI 콘트롤러가 기본적으로 보드안에 장착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현재 썬더는 두가지 종류로 출시가 되고 있는데, 그 두가지 버전의 주요 차이는 바로 SCSI 콘트롤러의 퍼포먼스 차이가 그것이다.

모델명 내장 SCSI 콘트롤러 칩셋 S1867DLUAN LSI SYM896 S1867DLU3AN LSI SYM1010

현재 탐구하고있는 썬더는 S1867DLUAN 모델로써, SCSI 콘트롤러로 LSI SYM896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다. LSI SYM896 칩셋은 Ultra2 LVD SCSI 규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80MB/s 의 속도를 가지게 된다. 때문에 Ultra2 레벨의 속도를 만족하는 사용자라면 추가로 SCSI 콘트롤러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있다. 썬더는 기본적으로 2채널 SCSI 포트를 가지고 있으므로 최고 30개의 SCSI 기기를 장착할수 있게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된다. SCSI 확장성으로는 그만인 셈이다. 참고로, 썬더의 상위레벨인 S1867DLU3AN 보드는 LSI SYM1010 칩셋을 장착하고 있는데, LSI SYM1010 는 Ultra3 LVD SCSI 규격을 지원하는 칩셋으로써, 당연히 160MB/s 라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파워 커넥터 부분을 살펴보자. 썬더는 서버형 보드답게 두 개의 파워 커넥터를 내장하고 있다. 서버의 특성상 수많은 기기를 연결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기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하여 두 개의 파워 서플라이를 연결할수 있는 기능은, 서버보드로써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중 하나이다. CPV4-TD 보드는 일반 사용자를 타켓으로 한 듀얼 보드이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커넥터가 하나만 존재하고 있다.

LAN 커넥터 역시 서버급 보드의 기본이라고 볼수 있다. 인텔 GD82559 콘트롤러 칩을 내장하고 있는데, 간단한 테스트 결과, 일반적으로 팔리고 있는 10/100Mbps 급 랜 카드와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이제까지 썬더와 CPV4-TD 보드의 레이아웃상의 특징과 기능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스펙만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서버급 메인보드는 실제 사용시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버의 가장 핵심적인 성능은 단연 안정성 이지만. 썬더의 퍼포먼스, 다음 페이지에서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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