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종합경기지수 분석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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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이달부터 독자적으로 일본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종합경기지수(CI)를 발표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컨퍼런스 보드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이 발표하는 경제지수의 신뢰성을 놓고 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올해초 일본 경제기획청은 지난해 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잘못 발표했다가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의 지적을 받고 수정한 적이 있다.

컨퍼런스 보드는 그러나 자신들의 방침이 일본의 통계를 못믿어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미국.영국.독일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경기지수를 분석.발표하고 있으며, 2년 이내에 조사대상국을 한국.인도.태국 등 15개국으로 확대할 것" 이라며 "주요 국가의 경기동향을 비교.분석하는데는 한 기관이 통계를 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고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지수는 선행지수.동행지수 등 두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조사방식이 일본과는 다르다.

선행지수는 주가.노동시간 등 12개 지표, 동행지수는 급여 및 소득.취업자인구 등 6개 지표로 구성되며, 모두 1990년을 기준년도로 하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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