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심신 명상으로 다스리는 마음훈련원 두 곳 내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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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김주원 교정원장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이 조성된다.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少太山)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태어난 영산(靈山) 성지(전남 영광)와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전북 익산 성지 두 곳에 들어선다. 연내 설계안을 마련한 뒤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4년간 428억원을 투입하는 원불교 역점사업이다.

 원불교 김주원(64) 교정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국제마음훈련원은 명상훈련센터·심신치유센터·도덕교육센터·유기농 명상체험시설·숙박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두 곳 센터를 합한 전체 부지면적이 16만5811㎡(5만160평), 건축면적이 9255㎡(2780평)에 이른다.

 김 교정원장은 “마음훈련원 프로그램은 한 번 훈련을 받은 후 현실생활로 돌아가 벽에 부닥치면 다시 입소해 훈련 받는 지속적인 시스템으로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해외 선(禪)센터 7곳을 활용해 명상에 관심 있는 외국인도 참가시킬 방침이다. 원불교는 또 종립학교 5곳에서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일기장 형식의 노트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10분간 명상하며 하루 일과를 반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김 교정원장은 “지난해 원광여고에서 시범 실시해 본 결과 실제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나머지 네 학교(원광고·원광정보예술고·원광중·원광여중)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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