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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차세대 에이스 (7) - 마이크 바이넘

중앙일보

입력

99년 샌디에이고에 의해 보충 1라운드에서 지명된 마이크 바이넘은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시절 팀의 에이스인 카일 스나이더에 가려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좌완에 뛰어난 변화구를 던지는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일년 후 지금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스나이더는 투구폼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 반해 바이넘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션 버로우스와 함께 샌디에이고 최고의 유망주가 되었다.

작년 입단 후 바이넘은 루키 리그와 하이클래스 싱글 A를 거치면서 3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며 27이닝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올시즌 그는 더욱 나아져서 하이클래스 싱글 A와 더블 A를 거치면서 11승 4패에 2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특히 캘리포니아 리그에서는 방어율 1위였다.

오클랜드의 좌완 배리 지토처럼 바이넘도 아주 영리하고 컨트롤이 뛰어나며 직구보다는 뛰어난 변화구를 이용해 타자들을 요리한다. 대학시절 90마일을 넘지 않았던 직구는 안정된 투구폼 덕분에 이제 92마일까지 나오고 체인지업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바이넘의 최고의 무기는 바이넘 자신이 스스로 개발한 슬라이더이다.

그의 슬라이더는 롭 넨, 랜디 존슨의 슬라이더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대신에 홈플레이트에 아주 가까이 와서 빠르게 휘면서 떨어진다.

또 그는 던지는 그립을 바꿔서 다양한 각도의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래서 그의 슬라이더는 좌타자나 우타자 모두에게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된다.

워낙 위력적이라 전문가들은 그의 슬라이더를 4번의 사이영상 수상에 300승 투수이며 역사상 최고의 좌완 투수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티브 칼튼의 슬라이더와 비교한다. 그만큼 메이저와 마이너를 통틀어서도 바이넘만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

98년 새로운 구장을 짓기 위해서 샌디에고 팬들을 열광시킬 필요가 있었던 파드레스는 케빈 브라운과 그렉 본을 데려와 단숨에 꼴찌에서 지구 1위를 탈환했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원대로 새로운 구장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구장을 완성할 때까지 많은 돈이 필요해 팀은 일년만에 주전들을 팔아 버렸고 이제는 새로운 구장을 완성하는 2003년에 맞춰 팀을 이끌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팜은 다른 팀들에 비해 깊지는 않지만 대신에 알차다. 특히 그들의 강점은 투수들이다.

이미 매트 클레멘트는 중심 투수로 성장하고 있고 아담 이튼과 브라이언 톨버그는 선발 투수진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마이너에는 위스카 세라노와 바이넘이 메이저의 빈자리를 기다리고 있고 백스터와 제이콥 피비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올시즌 새로운 구장에서 뛴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날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면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처럼 2003년에도 샌디에고의 돌풍을 기대해 본다.

마이크 바이넘 (Mike Bynum)

- 샌디에이고 투수
- 1978년생
- 193cm
- 91kg
- 좌투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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