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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 1일

중앙일보

입력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시드니올림픽은 1일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예상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은 이봉주(삼성전자)와 백승도(한전), 정남균(한국체대)이 출전하는 마라톤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 대미를 장식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노스시드니의 세인트 레너즈를 출발해 하버 브리지와 센테니얼 파크, 안작브리지를 차례로 거쳐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는 시드니 마라톤은 경기 당일 30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으로 어느 올림픽보다 힘겨운 레이스가 예상된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우승후보는 이봉주를 비롯해 안토니오 핀투(포르투갈), 압델카데르 엘 모아지즈(모르코) 3명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출전선수 1백여명중 2시간7분대 이상을 뛴 선수가 13명에 이르는 등 세계 정상급만 30명선에 달해 섣불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올림픽 마지막 날 여자 핸드볼과 레슬링에서도 막판 메달 사냥을 벌인다.

덴마크와의 준결승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여자 핸드볼은 노르웨이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고 레슬링 자유형 85㎏급의 양현모(태광실업)는 메달권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올림픽 최후의 종목 마라톤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폐막의 시간을 준비하게 됐다.

저녁 8시(한국시간 오후 6시) 아쉬움속에 시작되는 폐막식에서는 2004년 올림픽 주최국인 그리스 아테네에 올림픽기가 전달돼 4년 뒤에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한다.

전광판의 시계가 9시를 알리면 경기장 위로 호주 공군의 F-111 편대가 비행하면서 17일 동안 시드니를 환히 밝혔던 올림픽 성화가 꺼진다.

시드니는 이후 1시간 동안 호주 출신의 대중음악 스타들의 축하공연으로 한껏 달아오른 뒤 밤 10시 폐막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억될 폐막식의 불꽃놀이는 20분동안 시드니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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