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측근 이동관, 종로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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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종로는 야당 대표를 지낸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인 조윤선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19대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동관(55·사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 전 수석은 총선 출마 선언문에서 “정치 1번지 종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종로는 이명박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걸고 싸울 수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제가 젊음과 땀을 바쳤던 곳”이라고 말했다. “제가 25년간 몸담았던 언론사(동아일보)가 있는 곳이고 청와대 출입기자와 청와대 근무 5년을 합쳐 30년간 제 삶의 현장이었다”고도 했다. 이 전 수석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이어 청와대 앞마당인 종로까지 내준다면 다가올 대선에서 참담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 이곳(종로)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이곳에서 정치를 끝맺겠다”며 “정권 재창출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각오로 반드시 종로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 전 수석은 청와대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거치며 ‘MB 전도사’로 불리어 왔다. 박근혜계가 새누리당 주류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 전 수석이 조 의원 등을 제치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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