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2월 극장 개봉

중앙일보

입력

일본애니메이션 일부 개방 발표가 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30일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무사 쥬베이〉가 무삭제 개봉 예정이지만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일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개봉 가능한 몇 작품들 중 한편이 오는 12월초 극장 개봉이 이루어진다.

지브리의 거의 모든 국내 상영판권을 갖고 있는 대원동화에서는 일본문화 3차 개방이후의 첫 개봉작을 미야자키 작품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로 결정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원작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애니메이션 월간지 '아니메쥬'에 82년부터 연재한 만화다. 84년 이를 극장판으로 각색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했고 이후 만화는 97년까지 장기 연재됐다.

78년 TV시리즈 〈미래소년 코난〉으로 감독 데뷔한 미야자키 감독은 〈나우시카〉의 성공이후 85년 지브리를 창립했고 86년 〈천공의 성 라퓨타〉, 88년〈이웃의 토토로〉를 거쳐 92년 〈붉은 돼지〉, 97년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는 〈원령공주〉를 완성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오염된 세상을 배경으로 다시 자연을 살리려는 인간들간의 의견 대립과 인간과 자연의 공존방법을 보여준다.

'거신병'이라 불리는 종족에 의해 산업문명이 파괴되고 천년후 독성이 있는 포자를 지닌 부해들로 세상은 뒤덮힌다.

나우시카가 살고 있는 소왕국 '바람계곡'은 해풍의 도움으로 부해를 피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부해로 덮히는 지역은 점점 넓어지고, 부해를 없애려고 하면 부해로 인해 살아가는 '오무'라는 거대한 곤충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인간은 문명을 망가뜨린 '거신병'을 불러 오무와 부해를 없애려는 측과 자연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는 부해를 이용해 공존하려는 나우시카 측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된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제4회 파리 국제 SF&판타지 페스티발 1위를 수상했으며, 음악은 미야자키 감독 작품의 음악을 도맡아 한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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