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조명·패브릭 신혼부부들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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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혼부부들이 집 장만 다음으로 신경쓰는 것이 신혼집 꾸미기다.

30대 후반만 해도 신접살림을 차릴 때 집을 도배하고 가구와 전자제품을 배치해 쓰는 정도로 만족했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 부부들은 다르다. 자신들만의 아늑한 자리를 꾸미기 위해 공간활용에 상당한 투자를 한다. 삶의 분위기를 즐기자는 것이다. 집들이 때 자신들을 보여주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하다.

그렇다 해도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조그만 전셋집에서 첫 살림을 시작하기 마련. 무작정 많은 돈을 집꾸미기에 들이기에는 벅차다. 최소의 비용으로 센스있는 공간을 장식하는 것이 좋다.

벽을 도배할 때는 깔끔하고 무난한 느낌의 벽지를 골라야 한다. 그래야 싫증이 덜 난다. 너무 화려하거나 큰 무늬가 있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늬가 크지 않고 잔잔한 것이 요즘 신혼부부들에 인기다. 컬러는 자연스런 분위기와 심플함을 조화시킨 것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노랑.갈색.민트 그린.아이보리 색 등을 선호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과 창틀을 페인팅한다. 페인팅은 반드시 바닥을 깔기 전에 해야 한다. 초보자도 쉽게 페인팅 할 수 있는 수성 페인트가 널리 보급돼 있다. 신혼집은 대체로 좁다.

그래서 공간이 커 보이는 흰색.크림색이 90년대 후반부터 인기다.

바닥재는 특히 집안 전체 분위기를 생각하고 골라야 한다. 바닥재는 쾌적성, 미적인 면, 청소하기에 쉬운지 여부 등을 따져보고 택해야 한다.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원목이나, 나무결의 PVC 바닥장식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혼집을 꾸밀 때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조명이다. 조명은 로맨틱한 신혼 분위기를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거실.안방의 조명, 욕실조명, 이동 스탠드 등 용도에 따라 형태도 다양하다.

집안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 잘 선택해야 한다. 조명은 이사할 때 가져갈 수 있으므로 무조건 싼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집안 분위기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패브릭이다. 커튼.침대보.식탁보.쿠션 등 패브릭을 잘 활용하면 집안 분위기를 확 달라 보이게 할 수 있다.

큰 돈이 들지도 않는다. 영국풍의 체크무늬나 꽃무늬, 파스텔톤의 원단이 신혼부부들에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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