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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친환경농업 1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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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스타 팜’으로 선정된 보성 녹차밭에서 직원들이 찻잎을 따고 있다.

8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대한다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온 관광객 28명이 산비탈에 펼쳐진 녹차밭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10여 명은 녹차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거닐기도 했다.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이 곳은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녹차와 녹차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한다원을 비롯한 전남 지역의 농가와 농장들이 대한민국 대표 농장인 ‘스타 팜’(Star Farm)에 대거 뽑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스타 팜을 지정 대상을 친환경·GAP (농산물우수관리) 인증에서 지리적표시등록·전통식품품질인증·유기가공식품인증·술품질인증으로 확대, 전국의 32만여 국가 농식품인증 생산 농장 및 업체 중에서 659개를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전남의 농가와 농장이 126곳(19.1%)이나 포함됐다.

 보성에서는 대한다원·백록다원·보성티앤티·보향다원·징광다원 등 녹차를 생산하는 5곳과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특별재배미영농조합·우리원 등 11곳이 뽑혔다.

순천에서는 유기농 쌀을 생산하는 별량농협의 친환경쌀작목반과 세명제다조합(녹차)·미가식품조합(함초) 등 10곳이 선정됐다. 나주에서도 나주배조합(배)·남도탁주(막걸리)·호남버섯조합(팽이버섯)·세지멜론연합회(멜론) 등 10곳이 스타 팜의 반열에 올랐다.

 해남에서는 다미안·설아다원·은향다원 등 녹차 농가 3곳과 거북선고구마작목반 등 9곳이 선정됐다. 담양에서는 한과류를 생산하는 ㈜안복자한과·명진식품(한과류) 등 8곳, 장흥에서는 표고버섯 생산하는 수인산농장과 청계영농조합·장흥한라농장 등 8곳이 스타 팜으로 뽑혔다.

 전북에서는 김제의 유기농 쌀 농가인 새만금농산과 한민농장(한우)·김제연작목반(연근) 등 6곳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모두 47곳이 스타 팜 마크를 달게 됐다. 제주도에서는 태평농원과 유어제주(감귤)·환상숲농장(한라봉) 등 25곳이 뽑혔다. 광주시에서는 ㈜감칠배기(김치류)·시루연(떡류)·참든마을(현미차)·빛골농원(참다래)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스타 팜으로 지정 된 농가에는 생산·가공·유통·판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고 스타 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를 지원해 준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의 박원근 품질과장은 “ 지난해 처음으로 100곳 을 선정했던 스타팜을 올해는 대폭 늘렸다”며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억대 부농 10만 창출 사업 등과 연계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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