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TV가 말을 알아듣네 … 삼성 TV 신모델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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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가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홍보도우미가 새로 출시된 미래형 스마트 TV 신제품 ES8000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ES8000은 음성과 동작으로 TV 조작이 가능하고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스마트TV ‘ES8000’ 시리즈를 9일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에볼루션 키트’를 장착해 앞으로 매년 선보일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형 프로세서와 더 많은 메모리, 다양한 소프트웨어(SW) 등을 담은 에볼루션 키트는 내년부터 판매되며,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사의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삼성만의 핵심 기술이 적용돼 경쟁사가 쉽게 흉내내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S8000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음성과 손동작을 이용해 볼륨·채널 조정은 물론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 전용 교육 프로그램 같은 가족 맞춤형 콘텐트도 제공한다. TV최초로 스마트폰 전용 게임인 앵그리버드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보인 ES8000과 함께 출시한 ES7000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고급형(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60~70%를 차지하며 전체적으로도 6년 연속 1등 자리를 지켰다”며 “올해도 이 같은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1~2개월 내 저가 TV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제품 개발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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