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위해 고용노동부 장관 만난 경기도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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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11시 30분경 고용노동부를 방문,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2012년 도정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고 선언한 김 지사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한국 폴리텍 대학의 양주캠퍼스 설립,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고용센터 신설,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복합 일자리사업 공동 추진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이채필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면담 중 김 지사가 "폴리텍 대학 양주캠퍼스 만들자. 고용센터 화성에도 만들어 달라. 주택-일자리-교육 일체형 도시계획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이 장관은 “고용부-경기도-폴리텍-양주시 4자실무회의 거쳐 우선적으로 교육단기과정 신설 검토하자. 화성시 고용센터 신설은 어려우니 용인이나 수원시의 고용센터를 약간 위치 조정해 화성과 조금이라도 가까울 수 있도록 위치 이동 검토해 보겠다."라고 답했으며 "지사님 직주일체형 정책방향 공감한다. 추가로 기숙형 학교 확충이면 더 좋겠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태정 경기도 일자리정책과장은 “김 지사가 지난 1월 말 구리와 의정부 일자리센터를 방문하는 등 일자리와 관련된 현장 방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효율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직접 김 지사가 고용노동부를 방문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 지사가 건의한 일자리 창출 건의사항은 모두 3가지.

먼저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설립을 건의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직업 능력 개발을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 2년제 대학으로 경기도에는 현재 화성과 안성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경기북부지역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다”며 “생산기술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서라도 한국폴리텍대학의 양주캠퍼스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주시는 최근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섬유종합지원센터, LG패션 복합타운 조성 등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 집결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으로 한국폴리텍대학까지 설립된다면 경기북부지역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섬유산업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기틀이 마련된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두 번째 건의사항은 화성고용센터의 조기 설치 문제다. 경기도는 화성지역의 경우 고용서비스 수요가 폭주하고 있지만 인근 수원고용센터에서 업무를 담당, 화성지역 사업주와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경우 고용센터를 신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우선적으로 인구 51만 도시인 화성시에 고용센터를 조기에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건의한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복합 일자리사업은 산업단지내 중소기업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열악한 출퇴근 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김 지사는 최근 실국장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 도시계획이 잘못돼 있다. 고양 같은 경우 과밀억제권역이기때문에 아파트만 지을 수 있고 산업단지는 만들 수 없다. 산업단지는 사람이 없어 어렵고, 고양은 일자리가 없어 또 어렵다. 수도권 전역이 이렇다보니 베드타운만 양산되고 있다”며 “고양에다 일정한 산업단지 또는 상업지구, 업무지구를 붙여 일자리를 만드는 식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사업 추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정부가 계획중인 평택아산국가산단(포승공단, 우정공단, 원정공단)에 대해 입주업체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협의 일터와 통근버스, 기숙사, 임대주택, 보육시설이 동시에 제공되는 복합 일자리정책의 공동 추진을 건의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에 이어 오는 15일 양주 은남산업단지를 방문, 일자리 창출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일자리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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