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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존슨 - 프리먼, 남녀 400m 제패

중앙일보

입력

마이클 존슨(미국)과 캐시 프리먼(호주)이 남녀 400m에서 우승, 부동의 세계 1인자임을 확인했다.

존슨은 25일 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육상 남자 400m 결승에서 43초84의 올시즌 2위 기록으로 팀 동료인 앨빈 해리슨(44초40)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사상 첫2연패에 성공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부 첫 200m, 400m 석권에 성공했던 존슨은 그러나 42초 벽은 물론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43초18) 경신에도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400m에서는 성화 점화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프리먼이 올시즌 최고기록인 49초11에 골인, 로레인 그레이엄(49초58.자메이카)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연패를 노리던 마리 조세 페렉(프랑스)이 돌연 귀국, 사실상 금메달을 확보했던 프리먼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호주 국기와 애보리진 깃발을 든 채 맨발로 트랙을 돌면서 12만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남자장거리 1인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는 10,000m에서 숨막힌 막판 스퍼트 싸움 끝에 27분18초20을 기록, 폴 터것(27분18초29.케냐)을 0.09초차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터것이 1바퀴를 남기고 먼저 스퍼트를 걸어 3m를 앞서 달리자 투혼의 역주로 결승선을 약 10m 앞두고 선두를 탈환,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여자 5,000m에서는 가브리엘라 스자보(루마니아)가 14분40초79의 올림픽신기록(종전 14분59초88)을 세우며 '99세계선수권에 이어 패권을 안았다.

또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는 여자 800m에서 1분56초15로 우승, 금메달 한을 풀었고 아니에르 가르시아(쿠바)는 남자 110m허들에서 13초F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조나단 에드워즈(영국)는 남자 세단뛰기, 스테이시 드래질라(미국)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낚았다.

한편 성희준(서천군청)은 남자멀리뛰기 예선에서 3차례 시기 모두 파울을 저질러 기록조차 남기지 못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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