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간 MB, 원유 추가 공급 약속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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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학교에서 터키 한류 팬을 이끈 그룹 JYJ 멤버 김재중씨(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앙카라=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이 요청할 경우 원유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리야드에서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과 만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가 유가 안정과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한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비상시 한국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한국 요청 시 추가 물량 공급 등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 대해 “최근 이란 제재로 인한 석유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1957년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입사해 회장까지 지냈고 95년부터 석유광물부 장관을 맡고 있어 ‘석유 대통령’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과는 아람코 재직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에겐 최대의 원유 공급국으로 지난해 1~10월 중 우리 수입량의 31.4%인 2.4억 배럴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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